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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校를 卒業하고 한보그룹 자금부에서 사회의 첫 직장생활을 한 후로 10여년간 몇 가지 직업을 가지면서 돈을 버는 것과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왔습니다. 한창 혈기왕성한 시절이라 世上을 크게 움켜쥐고 싶은 慾望도 들었고 흔히 말하는 富貴榮華도 世上 부럽지 않을 만큼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도라는 것을 맞은 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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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目標로 하고 추구하려고 했던 것이 무엇이었던가?? 수많은 자책과 의문이 내 스스로에게 주어졌고, 그 동안 꿈꾸었고 살아왔던 것이 신기루를 향해서 죽어라고 달려가는 虛像임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 많은 시간을 내 自身, 내 내면의 本質을 알고자 노력했고 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처음 한동안은 큰 무당 옆에서 나 자신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에 너무 서툴고 계속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접신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을 안다는 것은 核心이 없는 껍데기에 不過했습니다. 즉 나라고 하는 자아를 배제하고 他神을 통해서 自身을 안다는 것은 不可能하며 오히려 자아를 抛棄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自身을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自身 밖에 없는 것. 巫俗에는 限界가 있음을 알고 배운 것이 紫微斗數라는 점성학입니다. 그동안 어설프게 봐오던 觀相이나 唐四柱 같은 추명술하고는 근본적으로 달랐고 재미있었기에 <知命安堂>이라는 상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상담을 하였습니다. 타인을 상대로 타인의 인생이야기를 하는 것은 재미있기도 한 일지만 두려운 일입니다. 상담을 하러 찾아오는 門客 大部分이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작은 希望의 불씨라도 얻고 싶은 마음으로 來訪을 합니다. 그러한 門客에 대해 얼마만큼 邪心과 慾心없이 明確한 상담을 할 수 있느냐는 숙제가 恒常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心正則事正하고 心亂則事亂이라 했듯이 그만큼 스스로와 자기에 대해서 깊은 성찰을 동반하는 일이었습니다.
타인의 삶에 대해서 진정한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을 "어드바이저(Adviser)"라 합니다. 내가 아는 바, 내가 지식으로 갖고 있는 바를 전해 주는 정도의 상담자(컨설턴트)가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의 어드바이저는 자기수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기도하고 참선하는 수행이 아니라 삶과 인간에 대한 본질, 인간 일반에 대한 연구이며 스스로 이것에 대한 갈증이 생겼을 때, 자미두수라는 점성학은 이러한 갈증을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한 심적 葛藤을 겪는 中에 만난 분이 石泉東小亮先生님입니다. 선생님과 몇 마디의 대화를 통해서 이제껏 느껴왔던 갈증이 해결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因緣으로 石泉易學硏究學會에 입문하게 되었고 易學이라는 것이 얼마만큼 깊고 정교한 學問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 命理學과 奇門遁甲을 師事받으면서, 易學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의 운명을 추단하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지만 배우는 자 스스로의 수행이 먼저 되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운명이라는 족쇄를 푸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것을 이미 행동해 오셨고, 제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하셨습니다. 즉 先生님께서는 學問을 師事하시기 以前에 優先的으로 사람의 됨됨이·人性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아무리 정통역학을 배우고 터득한다 하더라도 마음이 타락하고 偏枯하면 그것은 學問이 아닌 惑世誣民의 邪術에 不過하다는 것. 또한 先生님께서 철저히 强調하신 것은 實踐이었습니다. 아무리 마음속으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實踐하지 않으면 意味가 없습니다. 사랑의 實踐이야 말로 眞實로 自身의 運命이라는 족쇄를 풀어낼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
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사소한 일에 一喜一悲했던 내 自身을 보게 됩니다. 작은 돛단배는 작은 波濤에도 큰 影響을 받지만 큰 艦船일수록 그 影響이 적은 것처럼 眞正한 어드바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中庸을 지키고 묵묵히 사랑을 實踐함이 얼마나 重要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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